1. 버디야 서비스 출시
지난 11월부터 4월 초까지 약 5개월 간 개발 끝에 4월 16일 드디어 버디야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국 대학 목표로 확장을 계획중이었지만 일단 우리 학교 내에서 운영을 하고 보완하여 출시하기로 하였다.
1) appstore 출시

오픈빨? 도 있겠지만 2일차에 앱 스토어 소셜 네트워크 부분 60위를 하였다..! 앱 스토어에서 5~6번에 리젝 끝에 드디어 허락을 해주었다.. 예상 출시일보다 3주 정도 더 늦어진 것 같다. 반려 사유 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리젝사유Issue Description The app requires users to provide personal information when registering that is not directly relevant to the app’s core functionality. Apps should only require users to provide information that is necessary for the app to function. If information is useful for a non-essential feature, apps may request the information but make it optional. Examples of app concepts and inappropriate required information:
- A general shopping app that requires the user’s marital status
- A rideshare app that requires the user’s gender
Next Steps
Update the app to not require users to provide the following personal information:
- Gender
앱 사용에 관련 없는 성별을 필수로 받지 말라는 내용이었고 해당 리젝 사유는 다른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는 꽤 유명한 반려 사유였다. 우리 서비스의 경우 매칭 기능이 있어 성별을 회원가입 시 받고 있다, 앱 사용과 관련이 있다
라고 설득을 몇 차례에 걸쳐 보냈는데 납득이 되지 않으셨는지 계속 거절하였다..

그래서 생각한 방안이 남성, 여성, 성별을 밝히고 싶지 않음
이렇게 선택 안함 옵션을 부여해주니 그제서야 통과가 되었다. 다른 반려사유로는 프론트의 모달 문제, placeholder 깨짐 문제 등이 있었지만 프론트 분이 발빠르게 해결해 주셨다.
2) playstore 출시

오히려 playstore는 테스트 유저 20명이라는 조건 때문에 더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별다른 반려사유 없이 빠르게 심사되었다.
3) 출시 후 4일 동안 결과 분석


4일동안 학교 에브리타임, 홍보물 부착, 학교 외국인 협력 단체 등 홍보를 한 결과.. 많지는 않지만 199명의 유저가 가입하였다!!
(물론 10명 정도는 지인이다..소중한 우리 유저님들)
2. 출시 후 데이터 분석(예상과 조금은 다른 유저 데이터 결과)
1)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많이 가입할 것이다?


서비스 출시 후 4일 만에 총 199명의 유저를 확보했다. 한국인 125명, 외국인 74명으로 약 5:3의 비율
을 보이고 있다. 첫날에는 한국인 40명, 외국인 5명으로 외국인 유저가 크게 부족했다. 이 상태로 서비스가 계속 진행된다면 한국인-외국인 간 비율 불균형으로 한국인 유저들이 매칭을 오래 기다리게 되고, 이는 결국 유저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했다.

유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유저 유입이 시급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유학생 지원 단체에 DM을 보내 서비스 홍보를 부탁
드렸다. 다행히 다음 날 외국인 공지방에 홍보해주셨고, 하루 만에 외국인 유저가 40명이나 증가하였다!
처음에 우리가 예상한 시나리오는 외국인이 많고 한국인이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
는 것이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유학 오는 이유는 한국의 문화를 접해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고 한국어도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외국인이 많을 것이다. 반대로 한국인의 경우 외국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고 한국인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의 예상과 반대로였고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보았다.
홍보 수단의 제약
에브리타임 홍보, 학교 내 전단지 50여장 부착, 외국인 협력 단체 홍보
등 여러 홍보 방안을 실행했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에브리타임 홍보였다. 재학생 모두가 사용하는 커뮤니티이고 추천을 받아 HOT 게시글에 올라갔기 때문에 한번씩은 봤을 것이다. 하지만 에브리타임은 외국인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한국인 재학생만 사용
한다. 그렇기에 한국인 유저 유입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한국 재학생의 외국 문화 관심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학생들의 외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았다. 특히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 서비스 가입 시 작성하는 가입 목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많은 한국 학생들이 외국 문화 경험을 주요 목적으로 언급했다. 학교 내에서 글로벌 버디라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동아리가 있는데 소수의 인원만 수용하다 보니 학교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날 기회가 적다는 점
도 큰 것 같다.
2) 포인트 차감에 대한 거부감

매칭 시 35포인트 소모에 대한 거부감을 피드백 해주셨는데 출시 전 기획적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가 된 부분중 하나이다. 처음에 100포인트를 주는데 매칭 시 35포인트가 소모되기 때문에 2번 매칭이 끝나면 사용자가 이탈할 것 같다
라는 안건건으로 많이 고민을 하였고 역시나 사용자가 피드백을 주셨다.
매칭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석 포인트, 친구 초대 등 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방식을 고민하였고 안내해드렸다. (이 피드백 외 공격적인 피드백도 있었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유저들은 냉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3) 유저 이탈

약 200명중 탈퇴한 유저는 11명
이다. 수치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아마 탈퇴하지 않고 앱을 삭제한 유저도 분명 있을 것이고 합치면 11명보다는 많을 것이다. 무슨 앱일까 궁금하여 다운 받고 삭제한 유저는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고, 매칭 신청 후 외국인이 부족하여 매칭이 되지 않아 매칭 신청은 남아있지만 바로 삭제한 유저도 존재했다. 정확한 탈퇴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문의해주신신 피드백을 보며 점차 사용자의 불편함을 개선하며 이탈률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해야겠다.
느낀점
출시하기 전까지는 앱이 출시는 될까? 사용자들이 다운은 받을까? 막연한 걱정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 수에 뿌듯하였다.
개발 중간에 완벽한 앱을 만들고 출시해야 돼
라는 생각으로 개발 기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가설은 실제 데이터로 검증하기 전까지는 가설일 뿐이다
라는 말이 와닿았다. 우리의 초기 예상과 실제 결과가 달랐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자 행동은 예측하기 어렵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외국인 유저 부족 문제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처한 것이 조금이나마 이탈률을 줄이는 시도였다고 생각
한다. 24시간 돌아가는 서비스이므로 문제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물론 계속 모니터링하고 문제상황을 분석는 것을 개발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 같다.
또한 실제로 보면 처음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어느 순간 유료 결제로 변경하는 다른 앱들이 많다. 이에 사용자는 유료 결제에 거부감을 느끼긴 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필요성을 느끼는 사용자는 결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아직 우리 서비스에서 유료 결제까지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포인트가 지금처럼 많이 제공하지 않고 유료로 전환되었을 경우 사용자들이 결제를 하면서까지 이 앱을 필요로 할까?
와 같은 기획적인 고민도 깊게 해보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유저를 받고 결과를 적다보니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것 같고 꾸준히 정리하며 개선해야겠다.